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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내각의 지지율 상승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내각의 지지율 상승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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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풍'을 타고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NHK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 상승한 44%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11일 전국 성인 남녀 128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3개월 만에 다시 지지율이 비지지율보다 높아지며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아베 총리는 최근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사학재단의 대학에 학부 신설 특혜를 제공했다는 이른바 '사학 스캔들'에 휘말려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며 정권 퇴진론까지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외무상, 방위상 등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데 이어 북한 일본 상공 통과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안보 위기론'을 내세워 지지율을 회복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도발 직후 한국, 미국, 러시아 정상 등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어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북핵 대응을 주도하려고 나섰다.

아베 내각 "지지율 동향에 일희일비 않을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북핵 대응과 지지율 상승을 분석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북핵 대응과 지지율 상승을 분석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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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북핵 대응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1%, '어느 정도 평가한다'가 48%로 나타나며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 18%,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는 7%를 압도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에 불안을 느끼냐는 질문에 일본 국민은 '매우 불안하다' 52%, '어느 정도 불안하다' 35%로 불안하다는 응답이 87%에 달했다. 반면 '별로 불안하지 않다' 7%, '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2%에 그쳤다.

지지율이 반등하자 자위대의 헌법 명기를 위한 '개헌 카드'를 다시 꺼낼 뜻까지 보였다. 집권 자민당은 오는 12일 헌법개정추진본부 전체회의를 열고 한동안 접어두었던 개헌 논의를 한 달여 만에 재개한다.

반면 최근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을 새 대표를 선출한 제1야당 민진당에 대해 '매우 기대한다' 7%, '어느 정도 기대한다'가 29%에 그친 반면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36%,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가 22%로 여전히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회견에서 "지지율은 낮은 것보다 높은 것이 좋지만, 지지율 동향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베 내각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북한#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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