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최동호의 퇴진이 OBS 위기 극복의 시작이다." OBS노조가 사퇴를 요구한 2명 중 김성재 부회장이 12일 사퇴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중부고용노동청 부천지청앞에서 예정된 노조의 'OBS 부당노동행위 주범 규탄집회'를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는 이날 규탄집회에서 부당해고와 경영파탄에 대한 사과와 김성재 부회장과 최동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7일 성명에서 "OBS 개국의 초심과 열망을 알고 있다면 무능과 무소신으로 일관해온 최동호 대표는 물러나야 마땅했다"며 "어떻게 10년 무능경영의 장본인이자, 회사를 끝없이 추락시킨 최동호 대표가 '위기극복'과 '상생'을 입에 담을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지난 6일 사측은 최동호 대표 명의로 전 직원에게 보낸 '경영위기 함께 헤쳐 나갑시다' 서한에서 이번 해고는 정당했다고 항변한다. 그렇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중노위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다"라며 "부당해고로 판정난 경영파탄에 대해서 책임지는 행동이 선행되어야 한다. 최소한, 공식적인 사과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올해 임단협에서 10% 임금반납을 7월부터 소급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OBS의 위기는 '재허가'"라고 강조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OBS 사측과 대주주는 '제작비 수준 유지'는 고사하고, '30억 증자'마저 안하겠다는 내용의 '재허가조건 이행실적보고'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냈다. 사측은 30억 증자 대신 비용절감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OBS 위기의 본질은 부당 정리해고로 만천하에 드러난 무능한 경영진이며, 지역방송의 공적책임을 외면하여 빚어진 시청자들의 신뢰 추락이다. 10년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김성재 부회장과 최동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