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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8층 야외정원에서 한 시민이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분신한 가운데, 119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8층 야외정원에서 한 시민이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분신한 가운데, 119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 권우성

'사드 배치 반대' 뜻을 남기고 분신한 조영삼씨가 끝내 사망하자 애도 성명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 : '사드 배치 반대' 분신, 재독 망명객 조영삼씨 숨져)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분신했던 재독망명객 조영삼씨가 오늘 오전 끝내 숨을 거두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추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에 의해 촉발된 사드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행보와 판단에 의해서 결국 배치가 기정사실화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라며 "과정에서 국내의 갈등은 더 첨예화됐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은 더욱 불안정하게 됐다. 급기야는 자신의 생명을 던지는 이까지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걸면서까지 한반도의 평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긴 고인의 뜻을 문재인 정부는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는 고인의 또 다른 목소리 역시 전해지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불행을 막지 못한 것에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사드 반대를 외치고 분신하며 남긴 유서에서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는 고인의 절절한 진심이 느껴진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사드특위 위원이기도 한 신 의원은 "특위 위원으로서 더욱 분발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분이 남기신 말씀을 전한다"라며 조씨의 유서를 함께 실었다.

한편,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조씨가 사망한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미국과 문재인 정부에 엄중히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름 없는 평화주의자' 조영삼님이 선종한 사태에 참담한 심정을 가누기 어렵다"라며 "문 대통령을 진정으로 사랑했으며 성공을 바란 조영삼님이 왜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인가, 미국의 압력에 속절없이 무너져 버리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온 몸을 바친 것 아니겠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의 책임은 백해무익한 사드 배치를 강행한 문재인 정부와 그 뒤에서 촛불 혁명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면서까지 사드 배치를 강박한 미국에 있다"라며 "문 대통령은 조영삼님의 뜻을 깊이 새겨 사드 철회의 길로 돌아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사드 반대#조영삼#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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