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는 가고 평화 오라!"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고 나서도 쓰러지지 않고 외쳤던 그의 유언이 유족과 동지들의 입에서 입으로 무겁게 울려퍼졌다.
'사드 철회'를 요구하며 분신 사망한 고 조영삼씨 노제가 23일 오전 9시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8층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그가 분신 직전 앉아 있던 바위 옆에 작은 제단이 마련됐고, 흰 국화와 사드 반대 피켓, 촛불이 놓여졌다. 그의 아내와 아들, 평화운동단체 회원 40여 명이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
그가 남기고 간 유서가 낭독됐고, 사드배치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노제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다.
'고 조영삼님 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번 장례를 '사드 철회 마중물이 되고자 한 평화주의자 고 조영삼님 시민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날 청와대 앞에서 영결식을 치르고, 주한 미대사관 앞과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각각 노제를 지내기로 했다.
고인은 이날 오후 9시 밀양성당 '천상낙원'에 봉안된다.
앞서 경남 밀양에 살았던 고 조영삼씨는 지난 19일 오후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8층 잔디마당에서 "사드 가고 평화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치며 분신했고, 다음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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