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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17일 오전 시청 정문에 놓여져 있었던 대형화분을 치우는 작업을 벌였다.
 창원시는 17일 오전 시청 정문에 놓여져 있었던 대형화분을 치우는 작업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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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에 이어 창원시청에서도 정문에 설치되어 있던 대형화분을 치우는 작업이 벌어졌다. 창원시는 17일 차량과 지게차를 동원해 정문 일대에 놓여져 있던 100여개 대형화분 가운데 일부를 남겨두고 옮기는 작업을 벌였다

경남도청과 창원시청 앞 대형화분은 '불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당시 시민들이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농민들의 '추곡수매가 투쟁'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벌이자 대형화분이 놓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홍 전 지사가 4월 9일 중도사퇴한 뒤, 경남지사 권한대행으로 부임한 한경호 행정부지사는 지난 8월 24일 경남도청 정문에 놓여져 있었던 대형화분을 모두 치웠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환영하기도 했다.

창원시청 정문에 대형화분이 놓이기 시작한 때는 2014년 11월경부터다. 경남도청 정문에 대형화분이 놓인 뒤에 창원시청도 이어 화분 100여개를 설치했던 것이다.

창원시는 10월에 열리는 '가고파 국화축제'를 알린 뒤 대형화분 철거 계획을 살폈다가 이날 작업을 벌였다.

창원시 관계자는 "화분을 철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다.

송순호 창원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리는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화분 철거를 요구할 예정이었다.

송 의원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시청 정문은 시민들이 억울함을 소화하고 행정과 소통을 바라는 자유로운 의사표현의 장이었다. 그런데 대형화분이 들어서면서 불통과 독선의 상징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도청 정문의 대형화분을 철거하고 도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의 장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 것처럼, 창원시청 정문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의사 표현의 자유와 소통이 핵심이다"고 했다.


태그:#창원시청, #대형화분, #송순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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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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