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대통령 동선 사후공개'를 23일부터 실시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앞으로 문 대통령의 주요 일정은 1주일 단위로 매주 월요일마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그동안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주요 공개 일정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왔지만, 이번 '사후공개'에는 주요 부처의 보고, 청와대 안보실과 비서실 보고와 같은 비공개 일정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대통령 동선에는 10월 1~3주 기간의 비공개일정을 포함한 공식 업무 일정이다. 공개된 일정을 살펴보면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오전 9시12분을 시작으로 오후 4시25분까지 약 30분 단위로 '비서일 일일현안보고'를 받았다. 또 지난 18일에는 오전 9시9분 정책실 업무현안보고, 오전 9시10분 비서일 일일현안보고, 오전 10시 현안 관련 내각보고, 오전 11시 5분 비서실 업무현안보고 등이 진행됐다.
청와대 측은 "사후 공개이긴 하지만 대통령으로 직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가 국민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선 공개의 첫 시발점이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호상의 필요 등을 감안해 일주일 단위로 사후 공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일정공개의 구체적 방침이 확립되기 전인 지난 9월까지 비공개 일정은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30일에는 23~29일의 동선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