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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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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적폐청산의 방법에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적폐를 청산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의에는 누구나 같은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 주요참석자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적폐청산은 보수, 진보, 여야, 과거에 어느 정당에 있었는지, 어느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촛불집회가 이날로 1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촛불집회를 한 국민의 힘으로 새 정부는 적폐청산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폐청산이라고 하니까 그것이 편 가르기나 앞의 정부를 사정하거나 심판하는 것처럼 여기는 분들도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는 오래 쌓인 폐단으로, 앞의 정부에서만 만들어졌던 게 아니라 해방 후 성장만능주의, 물질만능주의 같은 사상을 추구하는 사이에 생겨난 폐단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은 그런 오랜 폐단들을 씻어내고 정말 정치를 바르게 해서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자는 그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은 경제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눈부시게 성장하던 경제가 근래에 제동이 걸려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든 이면에는 불공정한 특권 경제가 있었다"며 "이것이 경제의 활력을 뺏고 걸림돌이 됐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적폐를 청산하는 게 경제에 활력을 주고 저성장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들어선 후 3분기 경제성장률이 1.4%라는 성과를 올려서 금년도 3% 경제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핵 리스크, 사드 여파 등 어려운 환경에서 이뤄진 성과라 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어떤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사용하지 않고,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경제성장률을 상당 부분 잠식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가운데서도 이런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촛불은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통합된 힘이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은 이념과 지역과 계층과 세대로 편 가르지 않았다"며 "뜻은 단호했고 평화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은 위대했고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실현했다"면서 "정치변화를 시민이 주도했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촛불은 끝나지 않은 우리의 미래이고 국민과 함께 가야 이룰 수 있는 미래"라며 "끈질기고 지치지 않아야 도달할 수 있는 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의 열망과 기대를 잊지 않겠다"면서 "국민의 뜻을 앞세우고 국민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세계한상대회 참석자들에게 "한인 동포들은 대한민국의 일부고 대한민국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 지원 강화는 물론, 외교 다변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문제 해결에 결정적 계기가 되는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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