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이 늘고 있지만 농촌의 인구는 점점 더 고령화 추세로 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각 지역에서는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앞 다퉈 축제가 열린다. 위축 되고 있는 지역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한 몸부림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지난 28일과 29일 충남 예산군 무한천에서는 예산 사과 축제가 열렸다. 이번이 열다섯 번째 축제이다.
예산의 특산품인 사과라는 큰 주제 하나로 축제가 진행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축제장에서는 사과가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축제장을 찾은 조 아무개씨는 "농민들이 참여해 본인이 생산한 과일을 직접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예산의 특산품인 사과를 마음껏 시식해 보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예산사과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사과를 시식해 볼 수 있는 시식행사장이다. 진행 요원이 사과를 깎아 놓기가 무섭게 동이 났다. 예산사과와인, 사과잼, 사과즙 등 사과로 만든 가공식품도 전시가 되어 있다.
한쪽 부스에는 '눈으로만 보세요'라고 적힌 문구가 보였다. 케익과 빵 등 사과로 만든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다. 한 관람객은 "눈으로만 보라는 안내가 없었다면 아마도 무심결에 먹어 보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예산사과의 맛을 기사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눈으로 보세요'라는 말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말도 없다. 예산 사과의 맛을 사진으로 대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