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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오마이뉴스>를 '국내 종북·친북 사이트'로 규정하고 <오마이뉴스>가 투표 독려 칼럼을 통해 '선동했다'고 규정한 것이 드러났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2012년 4월 총선 당시 여론 동향을 파악한 문건을 공개했다.

'<4.11 총선 시 사이버를 통한> 北 대남심리전 및 국방·안보 관련 동향보고' 문건은 2012년 총선 직후 사이버 사령부 연제욱 사령관이 김관진 국방장관에 보고한 것이다. 문건에는 국내 종북·친북 사이트 및 유명인이 SNS를 통해 대통령과 정권 심판을 선동하고 투표를 독려하였다고 적혀있다.

질의하는 이철희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질의하는 이철희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국내 종북·친북 사이트' 항목에는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가 쓴 칼럼이 "지난 4년간 힘들었다면 이번 투표로 부자정당 심판하자"라고 선동하였다고 기재돼있다. (해당 기사 : 지난 4년, 끔찍하고 괴로웠다면)

또 'SNS 동향' 항목에는 '4.11 총선 전에 이외수, 조국, 공지영, 김미화, 안철수 등이 "투표율이 70% 넘으면 춤을 추겠다" 등 투표 참여를 선동하여 젊은 층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고 언급했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현역해군제독 선거개입은 군부의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한 트윗에 대해서 '군인권센터가 종북 세력이라고 비난한 트윗이 88건 재전파 되었다'는 내용도 적혀있다. 비난 의견을 남긴 트윗 계정은 사이버사 심리전단 이아무개 중사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 뿐 아니라 훨씬 이전부터 군이 정치적 도구로 사이버사를 적극 이용하여 왔다는 것이 연일 밝혀지고 있다"라며 "멀쩡한 단체와 언론사, 국민들이 투표를 독려한 것을 두고 '선동'이라고 규정했다, 군이 정권 보위 차원에서 국민의 투표 참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댓글공작을 했을 것임이 충분히 짐작된다"라고 비판했다.


#이명박#국군 사이버사#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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