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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간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옆의 매봉산에도 가을이 왔다. 지난 3일 오후 2시, 선배 선생님들과 만남을 이번에는 매봉산과 문화비축기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구에서 만났다.

광장을 지나 담소정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매봉산에 오른다. 매봉산을 오르는 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였다. 매봉산은 해발 94m로 낮은 산이다. 그러나 매봉산 전망대에 오르면 요즘 새로운 관광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문화비축기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매봉산을 한바퀴 돌아 문화비축기지로 간다. 문화비축기지는 1978년 유류 저장 시설로 건설됐는데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 상암동에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저장된 석유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2000년 12월 시설을 폐쇄하였다.

이후 2013년 석유비축기지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금의 문화비축기지가 탄생했다. 석유비축기지의 유류탱크는 5개가 있는데, 이 중 탱크 1, 2번을 해체하면서 나온 철판을 이용하여 커뮤니센터를 만들었다. 커뮤니티센터는 운영사무실, 강의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매봉산에서 바라본 문화비축기지
 매봉산에서 바라본 문화비축기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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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의 공연장
 문화비축기지의 공연장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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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의 커뮤니티센터
 문화비축기지의 커뮤니티센터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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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의 커뮤니티센터
 문화비축기지의 커뮤니티센터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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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센터 카페 풍경
 커뮤니티센터 카페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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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탱크마다 독특한 프로그램

얼마 전에 문화비축기지를 찾았을 때는 전시 준비 때문에 탱크를 전부 돌아 볼 수 없었는데 이날은 다 돌아 볼 수 있었다.

1번 탱크는 유류탱크를 해체 후 유리로 벽체를 만들어 매봉산의 암반 지형을 볼 수 있도록 하였고, 내가 방문하였을 때는 미래 사회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2번 탱크는 야외 공연장이 일품이다. 탱크 외관을 그대로 살려 만든 야외 공연장은 고대 유적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원형으로 움푹 파인 지형적 특성 때문에 소리가 퍼지지 않고 울림이 좋다. 선배 한 분이 울림이 어떤지 노래를 한 곡 불렀는데, 어느새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있다.

2번 탱크를 나와 커뮤니티센터로 갔다. 넓은 램프를 통하여 위로 올라간다. 독특한 조명과 시설로 특별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램프를 오르다 보면 윗층의 강의실에서 강의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램프와 강의실의 대비가 이채롭다.

커뮤니티센터를 돌아보고 4번 탱크로 갔다. 3번 탱크는 유류탱크 본래의 모습으로 보존되어있다. 4번 탱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사용하는데 이날은 고교생들이 미래 사회의 모습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독특한 시설물과 분위기가 새로운 사회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문화비축기지 학생들의 참여 모습
 문화비축기지 학생들의 참여 모습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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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조형물
 문화비축기지 조형물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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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풍경
 문화비축기지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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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이야기관
 문화비축기지 이야기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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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이야기관
 문화비축기지 이야기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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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탱크는 이야기관으로 석유비축기지가 어떻게 지금의 문화비축기지로 변하였는지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윗층으로 올라가면 각 전문가들의 육성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

두 번째 찾은 문화비축기지,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이날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느라 사진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음에 사진을 좋아하는 선배와 다시 한 번 오기로 했다.

어느 공간이나 계절마다 독특한 분위기가 있게 마련인데, 이 가을 매봉산을 산책한 후 문화비축기지에 들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간 적 여유가 있다면 가까이 하늘공원을 걸으면 더욱 좋겠다.


태그:#문화비축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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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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