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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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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의 한 교회에서 괴한의 총기 난사로 2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져 지난달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로 58명이 숨졌던 미국이 또다시 깊은 충격에 빠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무장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2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검은색 옷을 입은 괴한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범행 후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한 총격범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살된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교회에 있던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총탄을 수차례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라고 말했고, 교회 앞 주유소에서 일하는 직원은 "교회 안에서 최소 20여 발이 넘는 총성이 들렸다"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5세부터 72세까지 총 26명이 사망했다. 23명은 교회 안에서 숨졌고 2명은 교회 바깥에서, 나머지 1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다가 숨졌다. 이 교회 목사의 14세 딸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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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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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신원은 안토니오 북쪽 코멀카운티에서 살고 있는 26세 백인 남성 데빈 P. 켈리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테러조직과의 연관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 마을은 교회, 주유소, 우체국, 커뮤니티센터 등이 있고 주민 대부분이 서로 알고 지내는 작고 평화로운 곳"이라며 "이처럼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이 예배를 하고 있을 때 이런 악마의 행동이 일어났다"라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희생자들에 대해 느끼는 고통과 슬픔은 말로 다 할 수 없다"라며 "이럴 때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은 함께 뭉쳐서 손을 잡고 눈물과 슬픔을 통해 강하게 맞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일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에서 58명이 숨진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최악의 총기 난사가 벌어지면서 총기 규제를 강화하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