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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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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된 선원이 젊은데 트럼프 대통령을 테러하기 위해 북에서 보낸 거 아니냐, 북한에 주기 위해서 배에 달러 싣고 갔다 온 거 아니냐, 별별 얘기가 다 나옵니다. 국민적 의혹과 불안이 생겨요."

'문재인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온갖 '괴담'들이 흘러나왔다. 유포자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정 의원은 북한에 나포됐다 풀려난 '391 흥진호'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보고 시스템을 질타하며 "뭐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한 게 없다, 제대로 보고를 안 해서 국민적 불안이 생긴다"라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SNS에서 온갖 국민적 의혹이 인다, 10월이면 복어잡이 철이 아닌데 왜 북쪽으로 올라갔나, 자진 월북으로 기획된 거 아니냐"라며 "북이 불법어획물을 압수하고는 친절하게 냉동된 거 가져가라고 한 것도 이해가 안 간다"라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 의원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향해 "24일 보고 받고도 왜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았냐"라며 "대통령에게 보고를 안 하니 그 기간에 대통령이 야구장에 가서 시구하는 쇼하고 치킨 먹는 쇼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정 의원은 "해경은 국방부에 (관련 상황을) 보고했다는데 송영무 장관은 모르고 있었다, 송 장관이 다른 목소리를 내니까 청와대 안보실에서 장관에게 보고하지 말라고 송 장관을 왕따시켰냐"라며 '송영무 왕따설'까지 거론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려 하자 정 의원은 "답변이 너무나...국민들이 황당해 한다"라며 말을 잘랐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답변 중이니 좀 들으라"라며 "다 듣고 보충질의 하라"라며 항의했다.

이 외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흥진호 사건을 '안보 위기'와 연결해 질타했다.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 어선이 나포돼서 끌려가는 등 안보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제대로 대응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월선과 나포가 많았음에도 위치 보고를 개인에게만 맡겨 놓은 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국가안보실장도 "모든 어선의 위치를 파악하는 위치확인 시스템을 개발해서 장치 부착을 강제하는 식으로 안전 확보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현옥 '숙명여고 라인'이라 계속 앉혀두나"... 라인 언급하며 의혹 제기

조현옥 인사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조현옥 인사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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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감에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숙명여고 라인'을 언급하며 인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숙명여고 전성시대를 맞았다, 영부인(김정숙)이 인사에 개입하냐"라며 "조현옥 인사수석 등 5명이 숙명여고 출신인데 숙명여고 라인이라서 조 수석을 자리에 계속 앉혀두는 거 아니냐"라고 문제제기했다.

그러자 임종석 비서실장은 "여사님을 끌어들이는 것은 유감"이라며 "검찰총장 부인과 주미대사 부인이 (숙명여고를 나온 게) 무슨 죄냐, 지나치다"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민 의원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정권 출범한 지 6개월 도 안 되어서 잉크도 안 말랐는데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있는 직원이 넘쳐난다"라며 "제주지사 출마를 위해 내년에 그만둔다는 비서관도 있다, 단속이 안 되냐"라고 따져물었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 역시 "대통령을 봐야지 자기 경력 쌓기 위해 (청와대에) 앉아 있다고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청와대가 출마용 경력 만드는 제조 공장이 아니"라며 "(출마한다고 밝힌) 비서관을 문책해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이런 분위기(임종석 전남지사 차출론)에 임 비서실장도 일조했다"라며 "대통령이 전남 갔을 때 왜 며칠이나 같이 갔냐, 다른 지역은 동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임 비서실장은 "천안이나 강원도 경기 일정을 계속 다녔는데 왜 유독 전남만 갔다고 쓰는지 모르겠다, 코리안 시리즈라 특이했을 것"이라며 "최소 인원이 가면서 (비서실장인 내가) 모시고 가는 게 적절했다"라고 해명했다.


태그:#운영위, #흥진호, #나포,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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