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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 창원공장이 회사와 비정규직 사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비정규직들이 '총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여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회사는 원청 관리자를 현장에 투입하려고 했지만 비정규직들이 막아 마찰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주말인 11일 회사는 부족한 생산량을 채우기 위해 특근을 실시했지만, 전체 공정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는 지난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9일부터 원청 관리직을 현장에 투입하려고 했지만, 비정규직지회가 막아 마찰이 빚어졌다.

원청 관리직 투입은 야간 작업에도 시도되었고, 역시 비정규직지회와 마찰을 빚었다.

회사는 고지문을 통해 "생산도급계약 불이행에 따라 정규직 인원이 차체 인스톨 공정에 배치된다"며 "이에 대한 도급업체 직원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 발생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들이 파업을 벌여 생산 차질을 빚자, 원청업체가 회사에 고시문을 통해 "정규직이 배치된다"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들이 파업을 벌여 생산 차질을 빚자, 원청업체가 회사에 고시문을 통해 "정규직이 배치된다"고 했다.
ⓒ 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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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에는 8개 사내도급업체가 있고, 비정규직들은 3개월 내지 6개월, 9개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어 일하고 있다.

비정규직지회는 "노조활동 인정, 고용승계, 총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합법적인 임단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에 원청은 비정규직은 자기들과 관계없다고 주장하며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해왔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비정규직 문제는 업체와 이야기하라며 자신들은 관계없다던 한국지엠은 라인이 서고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직접 나섰다"며 "대체인력이 투입된 차체부 인스톨직은 작업자 대부분이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라 파업시 생산차질이 큰 부서이다"고 했다.

이어 "이 부서에 원청관리자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여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를 무력화시키고자 한 것이다. 한국지엠 원청이 자신과 상관없다던 비정규직지회를 직접 탄압하고 나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 덧붙였다.

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한국지엠의 대체인력 투입은 원청이 진짜 사용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파업에 대한 원청 직원들의 대체투입은 그 자체로 원청과 하청의 사업이 별개의 독립된 사업이 아니며, 불법파견임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 했다.

대법원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대해 2013년 형사사건, 2016년 6월 민사소송에서 모두 불법파견이라 판결했다.

비정규직지회는 23일 오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지엠은 원청 직원을 동원하여 비정규직 파업에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비정규직노조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것"이라 밝힐 예정이다.

비정규직지회는 고용노동부에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태그:#한국지엠, #비정규직,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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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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