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발표된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의 개혁안을 두고 "차라리 국정원을 해체하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홍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완장부대들의 주장에 의하면 국정원이 '범죄정보원'이 됐고, '국내정보원'이 됐다. 이를 유지하는 데에 무슨 수조 원의 국민세금이 필요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국정원 개혁위는 ▲ 국정원 명칭 변경 ▲ 수사권 이관 ▲ 국정원 직무 범위의 명확·구체화 ▲ 예산 집행의 투명성 제고 ▲ 내·외부 통제 강화 ▲ 위법한 명령에 대한 직원들의 거부권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긴 개혁안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국정원 개혁위를 '완장 부대'라고 지칭했다.

이어 홍 대표는 "차라리 국정원을 해체하고 통일부에 대북협력국을 새로 하나 만들어서 운영하도록 하는 게 자기들 주장대로 한다면 맞다"라면서 "5년 짜리밖에 안 되는 정권이 나라의 연속성을 망치고, 모든 걸 완장부대가 인민재판하듯 상황을 몰고가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기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국정원 명칭 변경안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오늘 전임 국정원장 세 명이 모두 구속영장이 청구된다고 한다. 저들이 집권할 때 국정원 개혁한다고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를 국정원으로 이름을 바꿨다"라며 "우리가 집권할 땐 국정원 조직이나 이름을 건든 일이 없다. 그대로 승계해서 운영을 했는데 이제 와서 저들은 또 국정원 이름을 또 바꾼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나라 전체를 혁명군처럼 지배하는 것은 칼춤에 불과하다" "이제 망나니 칼춤을 멈추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다. 이제 많이 묵었으면 그만하는 게 맞다"라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만시지탄이지만 환영"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개혁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개혁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반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위의 개혁안 발표에 "만시지탄이지만 국정원이 부패한 권력의 하수인에서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정보기관으로 재탄생하는 소중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반겼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혁안 가운데 대공 수사권 폐지 등은 이미 문 대통령도 약속한 공약이고 나머지 역시 국정원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정원 내부의 자성과 성찰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법처리를 눈앞에 둔 원세훈, 남재준, 이병호, 이병기 전 국정원장 9년 시대가 국정원 남긴 유산은 국민을 상대로 한 공작과 사찰, 공포와 위협이었다"라며 "민주당도 국정원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라고 밝혔다.


태그:#홍준표, #국정원, #문재인, #우원식, #이병기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