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우리 엄니(74) 생신입니다. 해서 어제 우연찮게 얻은 표 2매로 우리 소리꾼 공연을 보여 드렸어요.
민족 소리원을 하시는 김소영 선생님과 여러 소리꾼이 출연하여 2시간 넘게 우리 소리를 들려 주셨습니다.
김소영 선생님은 지난해 박근혜 퇴진 촛불시민운동이 일어났을 때 매주 토요일마다 무대에 올라 우리 소리를 들려준 분이시라 의미를 더한 공연이었습니다.
첫 무대로는 판소리로 채웠습니다. 여러 소리꾼이 나와 남도민요의 대표소리인 육자배기와 자진육자배기,삼산 자락,개고리 타령을 불렀습니다.우리 가락이 느릴 땐 한의 소리로, 빠를 땐 신명나고 흥겨운 소리로 다가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김예진 소리꾼의 판소리 수궁가 대목도 재밌었고요. 초청공연으로 경북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신 정순임 명창님이 출연하여 안중근 열사가를 해주셨습니다.
창작 판소리로 유관순 열사가와 두 소리가 있다는데요. 작년엔 유관순 열사가를 하셔서 올해에는 안중근 열사가를 부르셨다네요.
두 번째로 우리 가락을 요즘에 맞게 편곡하여 부르는 순서를 가졌습니다.
김소영 소리꾼이 독무대로 새야 새야,쑥대머리,날아라 제비야, 너영나영, 장타령을 부르셨어요.
느린 가락을 할 땐 하얀 한복을 입은 분이 춤새로 분위기를 주더니 빠른 곡조가 나올 땐 갑자기 비보이 댄스팀이 나와 춤을 추니 더욱 흥겨운 무대가 되었지요.
올해로 "김소영 민족 소리원 제8회 공연"이라 해요. 어제 처음 공연 와봤네요. 엄니랑 뜻깊은 공연을 보아 엄니도 저도 기분이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