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을 향해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가 뛴다"라면서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제1야당의 원내대표 자리가 '못 먹을 감 찔러나 보는 식'으로 출마할 수 있는 자리냐"라며 "정치판에 들어와 존재감도 없이 스캔들이나 일으키며 허송세월 보내더니 이제는 심심했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도 구하지 못하고 나 홀로 출마선언 하는 용기에 동정은 보내드린다"라고 일갈했다.
하루 전 장 의원은 한 의원의 "수석대변인까지 복당파로 임명하여 복당파와 홍 대표 간에 손익 계산이 끝난 듯하다"는 발언에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라며 수석대변인직 사퇴 뜻을 밝혔다.
장 의원은 "단 한 번도 이 당직을 감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런 식으로 편 나누어 갈라치는 수법으로 원내대표가 되어보겠다는 행태가 얼마나 구태정치인지 자숙하라"라며 "한 의원은 우리(복당파)가 복당하면 당을 나가겠다는 약속부터 지키라"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과 한 의원과의 갈등은 지난 대선 정국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지난 5월 2일 바른정당에 소속됐던 장 의원이 자유한국당 복당 동을 띄우자 한 의원은 "일괄복당이 이뤄지면 자유한국당을 떠나겠다"라며 "가장 탄핵에 앞장섰던 그래서 이 나라를 지금 이 상황으로 몰아놓은 그 장본인들이 몇 달 지나지도 않아서 자유한국당에 다시 들어오겠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쓴소리를 한 바 있다.
한편, '원조 친박'이었던 한 의원은 28일 자신을 '밀박(밀려난 친박)'으로 규정하며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막겠다"라고 나섰다. 그는 이날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광기어린 1인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라며 "원내대표마저 복당파로 내세워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 그가 부인하려 해도 감출 수 없는 홍 대표의 사당화"라고 말했다. '반 홍준표 노선'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어느 시절부터 '밀박'이 됐다, 여전히 박근혜 대표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는데 친박 핵심들이 저를 친박으로 끼워주지 않았고 멀리하며 어느 세력에도 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