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문화예술 회관에서 놀이패 동해누리 공연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동천"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공연이었다.
울산엔 태화강과 동천강이 있는데 그중 경주 쪽에서 시작해 울산 북구를 가로질러 태화강과 만나 바다로 흐르는 강줄기가 동천강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 대장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노비라는 신분 때문에 잊혀진 이름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런 수많은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상여소리와 북춤이 어우러진 창작품을 시작으로 달천의 쇠부리를 연상케하는 금속 악기의 연주인 달 내소리, 태화강의 옛 이름을 딴 대화, 병영 꽃놀이 등의 우리 소리 창작품이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상고를 돌리며 흥겨운 농악 한마당을 하며 밖으로 관람객을 내몰았다. 농악은 밖에서 한바탕 신명 나게 놀아야 한다면서 밖으로 따라갔더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헉, 저건 뭐임?"
모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놀라워 했다. 나도 첨보는 연주장치였다. 큰 원형 안에 3개의 원통 속에 드럼과 전자오르간, 피리 등 갖가지 악기가 연주되고 양옆에선 자전거처럼 페달을 저으며 이리저리 이동하였다.
모두 신기해하며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고 여기저기 함성소리도 들렸다. 연주가 끝났는데도 첨 보는 기계장치에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참, 멋진 농악 공연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