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복하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입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허가 여부를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창원시장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신세계그룹은 창원 옛 육군 39사단 터에 스타필드 창원점을 짓기로 확정했다. 신세계는 조만간 창원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 찬성과 반대 여론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창원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위원장 전수식)는 1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13일 '스타필드 입점에 따른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전수식 위원장은 "신세계 스타필드가 창원입점을 공식화 되면서 창원지역 경제계를 비롯한 정치, 상공인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할 창원시는 팔짱만 끼고 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스타필드 입점은 공론화 되었고 이미 기정사실화 되었음에도 창원시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여론수렴과정도 시도하지 않고 있다"며 "창원시가 이미 결론을 내려 놓고 여론을 살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여론 수렴을 요구했다. 전 위원장은 "창원시는 지금 당장 입점과 관련해서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조사, 교통영향평가 실시 후 객관적인 입장에서 여론을 수렴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찬·반 여론이 명확하게 나누어진 상황에서는 토론을 통해서 대안을 찾기 어렵다"며 "창원시가 스타필드 입점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 교통 문제, 주거환경, 미세먼지, 소상공인피해 정도 등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해서 그 결과를 공개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신세계에 대해, 전수식 위원장은 "창원시의 이런 선행조치가 있기 전에 건축허가신청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신세계 스타필드 입장에서 보면 경남의 수부도시이자 최대 상업지역이 될 유니시티 아파트 내 입점은 하나의 쇼핑매장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창원시민들은 전혀 다르다"며 "교통문제, 주거환경,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그 파급효과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은 객관적으로 어느 것 하나 검토 할 수 있는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신세계그룹의 건축일정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닐 수는 없는 일이다"며 "민간기업의 복합쇼핑몰 건립계획이 창원시민들을 서로 불신하고 반목하게 만들어서는 안 되고 시민들에게 이 건축물이 가져올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창원시민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수식 위원장은 "창원시장은 허가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년 지방선거 후 당선된 차기 시장에게 넘겨라"고 했다.
최근 안상수 창원시장은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신중한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전수식 위원장은 "안 시장의 발언은 창원시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며 "혹여, 시중의 우려대로 대형 유통매장의 진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내년 중 통과되기 전에 건축 허가를 처리하려는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창원시민들에게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안인 스타필드 창원입점은 한두 달 사이에 졸속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의견은 수렴하되 내년 창원시장 선거 이후 차기 시장에게 결정권을 넘겨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