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천대길병원이 법인 자금으로 보건복지부 고위 공무원에 뇌물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오전 9시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법인 이사장 비서실과 경리재무부서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병원 운영 관련 특혜를 받기 위해 뇌물을 제공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법인 회계장부 등 관련 증거를 확보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천대길병원 압수수색과 관련해 "뇌물이 오갔다고 추정되는 기간이나 관련자 수사 등 공개는 아직 적절하지 않다"며 "오늘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관련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길병원 회계장부 등 재무 관련 자료와 복지부 고위 간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등 길병원과 재단 고위 관계자들의 소환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관계자는 "점심을 먹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압수수색에 대해 알았다"며 "당혹스럽고 현재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4시에 끝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