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NBC 방송 인터뷰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NBC 방송 인터뷰 갈무리.
ⓒ NBC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도발을 멈추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서울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에서 평창 올림픽 중계를 주관하는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 기간까지 도발을 멈추면 안전한 올림픽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북한, 미국과 북한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도발을 멈추면 올림픽 기간에 치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postponing)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라며 "이미 미국 측에 제안을 했으며, 미국이 현재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북한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2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도발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겠다는 것이다.

NBC는 "한국과 미국은 매년 봄마다 '키리졸브'와 '폴 이글'로 알려진 대규모의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1만7천 명의 미군과 30만 명 이상의 한국군이 참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雙中斷)을 제안한 바 있으나, 미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개발과 도발을 군사훈련과 맞바꿀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문 대통령 "북, 평창 올림픽에 피해주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NBC 방송 인터뷰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NBC 방송 인터뷰 갈무리.
ⓒ NBC

관련사진보기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안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북한이 올림픽에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NBC는 "한국이 평창 올림픽 안전을 위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두 배에 달하는 5천 명의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해킹 공격을 막기 위한 사이버 보안도 강화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과거 전례로 볼 때 북한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힐 것"이라며 북한의 참가를 거듭 요청했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에서 2명의 선수가 출전 자격을 획득했으나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강렬한 열망을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태그:#문재인, #평창동계올림픽, #한미군사훈련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