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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찾아내고도 덮었다는 의혹을 받는 정호영 전 특검이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처음으로 표명했다. 검찰이 다스 비자금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별도의 수사팀을 꾸렸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정 전 특검은 22일 오후 A4 한 장짜리 입장을 내고 "최근 일부 언론에서 '2008년 정호영 특검이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주)다스의 비자금을 찾아내고도 검찰에 인계하지 않고 이를 덮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철저하게 수사했다" 반발... 검찰은 수사팀 가동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검이 서울 역삼동 특검사무실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무혐의'라며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검이 서울 역삼동 특검사무실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무혐의'라며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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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특검은 이어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관계자를 소환하여 조사하는 한편, 통화내역조회, 회계장부의 분석 등을 통해 끈질기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질적 소유자라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스 직원이 횡령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은 추가로 이 횡령금이 ㈜다스의 비자금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을 갖고 철저한 수사를 계속했지만, 수사결과 이는 ㈜다스 경영진이 개입된 비자금이 아닌 직원 개인의 횡령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에 따라 특검은 특검법이 정한 내용과 취지에 입각하여 수사를 종결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하였고, 그 수사 과정에서 조사한 모든 자료는 하나도 빠짐없이 검찰에 인계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시트제조사 다스가 해외 원자재 비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성명 불상의 다스 실소유주를 횡령 등 혐의로 고발했다.

또 2008년 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자의 서울 도곡동 땅과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한 정 전 특검이 비자금 조성 정황을 발견하고도 이를 수사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검찰에도 인계하지 않았다며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받은 검찰은 이날 별도의 수사팀을 꾸리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팀장은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부팀장은 노만석 인천지검 특수부장이 맡는다. 그 외 검사 2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태그:#정호영, #다스비자금, #다스실소유주, #이명박,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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