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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가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가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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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추진을 반대하는 박 전 대표가 당과 자신을 향해 명예훼손성 공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전 대표가 모 종편 방송에서 '유승민 대표가 지난번 대선에서 10%도 못받아 (바른정당이) 빚덩어리다. 여러 가지를 깨야한다' 이런 말을 했다"면서 "지금 우리 당은 부채 제로다"라며 적극 반박했다. 반론의 근거는 '팩트 체크'였다. 

그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서 지난 대선에서 돈 안 쓰는 선거를 치렀다. TV, 라디오, 검색포털 광고도 못했고 선거 유세차도 제대로 못썼고 선거운동원도 제대로 쓰지를 못했다. 저비용 선거를 했고 대선 국고보조금과 제 후원액, 특별당비를 합쳐 선거를 치렀다. 그 결과 돈이 남았다"면서 박 전 대표의 '빚덩어리' 발언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어 "(박 전 대표의 말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바른정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라면서 "공개 사과를 하지 않으면 그 다음 조치를 반드시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특히 "이런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한국 정치에서 반드시 청산돼야 할 구악이라고 생각하고 이 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맞붙은 유승민-박지원... 지난해 8월에도 "허위사실 유포" 맹비난

박 전 대표의 '바른정당 빚덩어리' 비난은 지난 2017년 12월 27일 통합 추진을 위한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시점에도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혈액형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빚더미 소수정당(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할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안 대표의 투표 강행을 맹비난했다.

한편, 유승민 대표가 박 전 대표에게 명예훼손 비판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 대표는 지난해 8월 박 전 대표가 종편 방송에 출연해 대선 비화를 전하며 김무성 의원의 입을 빌어 안철수 당시 후보와의 단일화 고집을 꺾지 않았던 자신을 비난하자 "허위사실을 유포해 내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실 규명을 요구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유승민 "박지원, 내 명예 훼손... 김무성과 진실 밝혀라").

박 전 대표는 당시 "유승민 후보가 (국민의당에) 햇볕정책, 대북정책 버리고 사과를 해라, 이것을 요구했다고 해서, 그러면 내가 탈당해줄게(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에 따르면) 유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는다, 자기는 대통령 후보로서 TV토론을 잘하니까 좋은 이미지를 심어 5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는 말도 전했다. 이에 김 의원이 유 대표가 반박 성명을 낸 직후 "(박 전 대표의 말은) 사실 무근"이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태그:#박지원, #안철수, #유승민, #국민의당,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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