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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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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전략이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일 남북간 직통전화가 복원되고, 4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이어 5일 북한이 남쪽에서 제안한 '9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수락하면서 보수파 정부 때 단절된 남북관계가 서서히 복원되는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문제가 매듭지어져야 개성공단 등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된 논의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도 높아지나?

이 관계자는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우선 순위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다"라며 "그 나머지는 대화의 여지가 열려 있지만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일단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문제가 매듭지어져야 그 다음에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된 논의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우선적으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문제가 잘 돼야 개성공단도 논의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의 시금석으로 평가받는 개성공단은 박근혜 정부 시기인 지난 2016년 2월 가동이 중단됐다. 당시 북쪽은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라며 판문점 연락채널과 군 통신선까지 모두 차단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남북간 직통전화가 복원되고, 남북한 고위급 회담까지 성사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관계자는 "지금 남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문제에 국한해서 논의할 것이다"라며 "다만 남북대화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다면 이전에 우리가 제안했던 부분에 국한해서 논의될 것 같다"라며 "이전에 이산가족 상복도 있었고, 군사회담 제안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논의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설 이산가족 상봉' 추진과 관련해 "만나서 얘기해봐야 한다"라며 "(남북관계가) 중단된 지 꽤 됐기 때문에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고, (성사된다고 해도) 상봉단을 꾸리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남북간 대화에서 그런 부분들을 합의할 수 있을지 단정할 수 없어서 조심스럽다"라도 덧붙였다.


태그:#평창올림픽, #남북 고위급 회담, #개성공단, #남북 직통전화 복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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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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