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분권개헌 경남본부(아래 '경남본부')가 결성됐다. 정현태 전 남해군수와 김종대 창원시의회 부의장, 김지수·류경완 경남도의원, 한은정·이민희 창원시의원 등 100여명은 8일 오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결성대회를 갖고, 국회와 정치권에 자치분권개헌을 강하게 요구했다.
경남본부는 이날 결성대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국회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모든 정당의 후보들이 국민들과 약속한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국민투표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였다.
이들은 "개헌은 준비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이며, 이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경남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국회와 정치권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 한 것에 사과하고, 반드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약속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자치분권개헌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국회와 정치권은 지방정부·지방의회·시민들이 참여하는 국민 참여 방식의 민주적 개헌논의가 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즉각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본부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자치분권뿐만 아니라 국민기본권과 권력구조개편 등 여러 의제를 담아 국민과 함께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 범국민적 개헌운동을 전개할 것"을 표명했다.
이들은 결성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강력히 요구한다. 나라 일이 현재 중앙정치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인 온 국민의 것이다. 소모적인 정쟁으로 개헌을 다루는 행태를 당장에 중지하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역사에서 중요 시기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경남도민들은 이제 나설 것"이라며 "가깝게는 군부독재에 저항한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멀리는 반봉건 반외세 투쟁인 진주농민항쟁, 임진계사년 진주성 전투 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한 경남의 주권자들은 그 뜻을 오늘에 되새기며,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자치분권형 헌법을 쟁취하기 위해 앞장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본부는 자치분권개헌에 동의하는 전현직단체장과 지방의원, 활동가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경남본부는 상임대표에 김종대 창원시의회 부의장, 공동대표에 허성곤 김해시장, 김지수·류경완 경남도의원, 공동집행위원장에 이기동 자치분권전국연대 집행위원장과 이민희 창원시의원, 고문에 정현태 전 남해군수와 민홍철(김해갑)·김경수(김해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또 박민정 김해시의원과 심경숙 양산시의회 부의장이 감사를 맡았다. 경남운동본부는 앞으로 시·군별로 조직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