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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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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합천보)의 수문이 활짝 열렸다. 9일 환경운동연합 물하천특위 낙동강 모니터링 도중에 합천보 수문 모두가 활짝 열린 것이 목격된 것이다. 적어도 합천보의 상하류 낙동강은 완전히 관통된 것이다.

합천보의 관리수위는 해발 10.5미터다. 이날 합천보의 수위는 해발 4.8미터로 하류 함안보의 관리수위와 같아졌다. 낙동강 수위는 이 구간에서 5.7미터가 내려갔다. 4대강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수문개방이 이루어진 것이다.
2012년 합천보의 수문이 굳게 닫힌 후 만 5년 만의 일이다. 만 5년 만에 낙동강의 비록 일부 구간이긴 하지만 낙동강 재자연화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의 현장이 목격된 것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은 말했다.

"역사의 현장이다. 4대강 재자연화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간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너무 기쁜 날이다."

이렇게 합천보의 수문이 활짝 열리자, 낙동강은 활기를 되찾은 듯했다. 합천보 상류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곳곳에 목격되고, 곳곳에서 아름다운 모래톱이 부활했다.

합천보 상류 3킬로미터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회천은 완전히 흐르는 강으로 회복했다. 그동안 인공의 수로와 같은 모습에서 비로소 강다운 모습을 회복한 것이다.

낙동강의 수문을 열자 강은 이렇게 빠르게 변해간다. 생명들이 돌아오고 있다. 낙동강 보의 모든 수문이 하루빨리 열려야 하는 이유다.

낙동강은 하나로 연결된, 520킬로미터의 거대한 수체이다. 낙동강의 모든 보가 사라질 때 낙동강은 비로소 제 모습을 찾아간다. 4대강 재자연화가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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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입니다. 지난 10년간 낙동강 현장을 기록하고 고발해오고 있습니다. 4대강 재자연화를 희망합니다.



#모이#낙동강 수문개방#합천보#회천#4대강 재자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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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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