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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기연 노조원과 금속노조 인천지부가 작전동 SH글로벌 앞에서 동광기연 고용보장 촉구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인천뉴스 DB
 동광기연 노조원과 금속노조 인천지부가 작전동 SH글로벌 앞에서 동광기연 고용보장 촉구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인천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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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동광그룹 본사 등 2곳에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동광그룹 계열사인 동광기연은 지난해 1월 23일 노조 조합원 62명 전원에게 문자로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안산공장 매각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비판을 받아왔다.

인천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웅)는 9일 오전 11시부터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동광그룹 본사와 동광기연 고성연수원(강원 고성군)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 배임)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국금속노조는 동광그룹 유래형 회장이 그의 아들 유승훈 그룹사장과 유승찬 인피니티 사장에게 편법적인 경영세습을 하고, 아들들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로 계열사를 급격하게 성장시키는 한편 계열사 주식을 고가에 매입하도록 하여 동광기연(주)에 수 십억 원의 손해를 끼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지난해 1월 26일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노조 대리인 장석우 변호사는 "동광기연은 2014년 151억 원, 2015년 256억 원의 자금을 관계사에 무이자 대여해 주고 정당한 이유 없이 이익을 나누어 준 반면, 은행으로부터 2014년 24억 원, 2015년 80억 원의 이자를 주고 빌리기까지 하는 등 업무상 배임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광기연이 지분매수대금 약 200억 원을 관계사 지분매입에 사용하지 않고 시설투자를 하여 신규물량을 수주했다면, 회사경영의 문제도 없었을 것이고, 조합원들에 대한 해고통보도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고발인 의견서에서 밝혔다.

또한, 김경율 공인회계사(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자 현재 다스 전담팀 구성원)는 "(주)인피니트의 각종 재무재표는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로 인하여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고, 이를 근거로 산출되어진 평가치(사 측 제출자료)는 정당할 수 없습니다. 특수관계자 간의 거래로 말미암아 부의 부당한 이전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이에 따른 증여세 탈루혐의 등을 국세청 등 관계 당국에서 조사하여야 할 것입니다"라고 (주)인피니트 주식가치평가보고서에 대한 사전 검토 의견서를 지난해 12월 26일 인천지검에 제출했다.

한편 유래형 회장은 10여 년 전 1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횡령하고 정부 출연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기)로 구속기소 된 바 있고, 이로 인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벌금 10억 원을 선고받은바 있다.

동광그룹은 2016년 4월 동광기연(주)을 인적분할로 두 개로 쪼갠 뒤 수십 년간 일해 온 노동자들은 부채 덩어리인 신설법인 동광기연 안산공장으로 전적시키고, 반면에 부동산 등 1000억 여 원의 자산은 유래형 회장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존속법인 동광기연(주)에 남겨두었다.

이에 앞서 유승훈 동광그룹 사장(동광기연 관계사)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여에 걸쳐 금속노조 동광기연지회와 "노조와 합의 없이는 매각, 청산, 법인분리, 정리해고 등을 하지 않는다"라는 노.사합의와 고용보장 확약서"에 서명하고 공증까지 작성했다.

이러한 노사합의서만 믿고 조합원들은 회사가 하자는 데로 협조하고 타 지역으로 3차례나 공장 이전(인천→익산→인천→안산)을 당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23일 회사가 동광기연 조합원 62명 전원에게 문자로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안산공장 매각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후 1년여 동안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인천지역연대는 10일 인천지검이 동광그룹 유래형 회장과 유승훈 사장, 동광기연(주) 청산인 김경호에 대해 업무상배임혐의, 노동관계법 위반 등에 대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여 출국정지하고 구속 수사 방침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뉴스, #인천지검동광그룹 본사 동광기연 압수수색, #업무상 배임 혐의, #조합원 62명 문자해고, #공장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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