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전남 여수에 눈 온다. 이 정도 눈이면 여수는 움직임 불가다. 오후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이른 귀가가 당연하다.
덕분에 막내와 따뜻한 '떡차' 마시며 '찰리채플린'의 무성영화를 DVD로 보고 있다. 창밖엔 송이눈이 쌓이고 있다.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도 거세다.
하지만 막내와 함께 있는 좁은 방엔 차향 은은히 퍼지고 영화 음악 또한 따뜻하고 근사하다. 참 평화롭고 포근한 오후다.
느닷없는 눈보라가 막내와 내게 평화를 던져주었다. 눈 내리는 날, 좋은 기억 하나 만들었다. 날씨가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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