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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주석이 11일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대화는 같이 가야 한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에 핫라인이 구축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문 대통령과 통화한 시 주석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가 같이 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10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의 선순환을 강조하면서 남북대화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시 주석도 남북대화의 최종 목표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동의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한 전화통화에서 지난 9일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 결과를 상세하고 설명하고, 남북대화가 이루어지기까지 중국이 지원하고 지지한 것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개선의 성과를 환영하며 이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라며 "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가 같이 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은 이번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중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올림픽 폐막식 행사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라고 화답했다.

차기(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가 중국 허베이성이라는 점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인계를 위해 노력하자"라는 시 주석의 발언이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윤 수석은 "시 주석이 참석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윤 수석은 "양 정상 간 통화는 지난달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 합의했던 정상 간 핫라인 구축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있었던 정상 통화 이후 두 번째다"라고 말했다.

전날(10일) 오후 10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화통화를 통해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넘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 있다"라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시진핑#문재인#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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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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