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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리카 비하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리카 비하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민주당 상원의원들과의 이민정책 회의에서 아프리카 이민자 유입을 반대하며 인종차별적 비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자연재해나 내전에 시달리는 국가 출신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미국에 임시로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임시보호지위'(TPS) 제도에 관해 논의하다가 벌컥 화를 냈다.

그는 2010년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비롯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가리켜 "왜 거지소굴(shithole)에서 오는 사람들을 계속 받아줘야 하느냐"라며 "미국은 노르웨이 같은 나라에서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루이스 구티에레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나 피부색을 싫어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라며 "이제는 그가 헌법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제동을 걸었던 한 법조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적 이데올로기가 미국의 국가 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아이티 이민자들을 '에이즈 감염자'라고 부르고, 나이지리아 이민자들에 대해 "미국에 한 번 와본다면 결코 그들의 오두막(hut)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하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어떤 정치인들은 외국을 위해 싸우기로 선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미국인을 위해 싸우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기여하며 경제를 성장시키고, 동화될 수 있는 사람들을 더 환영함으로써 이 나라를 더 강하게 만들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반이민정책#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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