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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는 23일 진주스튜디오에서 'MBC경남 사장후보 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는 23일 진주스튜디오에서 'MBC경남 사장후보 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 언론노조

지역MBC 사장을 새로 뽑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MBC는 전국 16개 지역사 사장 공모를 했고, 23일 11개사의 사장 후보를 2배수로 압축했다.

MBC는 24일 11개사 사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최승호 사장의 면접 과정을 거쳐 방송문화진흥회를 통해 최종 사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MBC경남을 비롯한 나머지 5개사는 사장 후보 공모를 받았지만, 현 사장이 사퇴하거나 해임되지 않아 추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MBC경남 사장후보 정책 설명회가 23일 MBC경남 진주스튜디오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설명회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경남지부(지부장 김태석)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경남지부는 "노동조합이 마련해 MBC경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정책 설명회는 사장 후보들이 직원들에게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자리로 지역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절차를 투명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 참석은 강제성이 없었고, 공모에 응한 6명이 참석했다. 사장 공모 후보는 이들 이외에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6명의 후보들은 모두 현직 MBC경남 직원이다. 정책 설명은 프레젠테이션 10분과 각 부서 패널과의 질의응답 30분 등 후보별 40분으로 진행됐으며 공청채널을 통해 사내에 생중계됐다.

정대균 후보는 "자율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공정한 방송을 구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대화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용수 후보는 "공정방송협의회를 활성화하고 심의 장치를 강화해 방송의 공정성을 확립하겠다"면서 "시청자 참여를 통한 지역성 구현과 파괴적 수준의 조직 개편으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강병호 후보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패러다임을 바꾸고 MBC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방송개혁위원회를 만들어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구종호 후보는 "사장 선임 제도 개선과 단체 협상 복원 등을 통해 MBC경남을 정상화하겠다"면서 "조직재건 TF를 구성해 소통과 참여, 협업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종간 후보는 "MBC경남이 신뢰를 회복하고 옛 명성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우수한 콘텐츠 발굴과 심층취재 강화 등으로 지역 중심 언론을 만들고 공영방송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문찬 후보는 "국민 신뢰 회복과 MBC 브랜드 재건이 가장 절실한 목표"라면서 "단체협약 부활 등 공정방송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고 적폐 청산과 방송경영혁신부 신설 등의 조직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MBC경남 사장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 가운데 2명을 선정해 본사에 추천한 뒤 절차를 밟아 선정할 예정이다. MBC경남 주주총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의 보도국 소속 조합원들은 현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는 23일 진주스튜디오에서 'MBC경남 사장후보 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는 23일 진주스튜디오에서 'MBC경남 사장후보 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 언론노조



#MBC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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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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