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송악산에서 바라본 풍경 물띠를 남기며 항해하는 배
송악산에서 바라본 풍경물띠를 남기며 항해하는 배 ⓒ 오성실

항해 용어 중에 WAKE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항적 정도로 번역되는 말인데, 배가 지나간 자국이란 뜻입니다.

왜~ 배가 지나간 자리엔 포말이 일고 물 띠가 생기잖아요. WAKE 는 바다에 남는 흔적 같은 거죠.

배가 지나가면서 생기는 자국이라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게 항해사에게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합니다.

계속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망망대해에서 나침반이 없다면 방향감각을 잃기 십상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앞으로 간다는 것이 정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는 아닐 테니까요.

먼 바다에서 계속 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앞이 아니라 뒤를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길을 잃었다 싶을 때, 뒤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거겠죠.

가는 길이 불안하다면, 한번쯤 멈춰서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거기서 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송악산#항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하루 끝, 마음에 평온이 깃들길 바랍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