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청와대 최저임금 TF(태스크포스) 단장인 장하성 정책실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커피가공업체 씨즈커피코리아를 방문,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기로 결정한 업체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업체에 감사 표하는 장하성 실장 청와대 최저임금 TF(태스크포스) 단장인 장하성 정책실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커피가공업체 씨즈커피코리아를 방문,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기로 결정한 업체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서울=박경준 기자)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직접 만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저임금 인상 모범기업을 찾아 경영자들을 격려했다.

장 실장은 31일 주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과 함께 경기 용인에 있는 기업 두 곳을 방문해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을 상세히 청취했다.

처음 들른 곳은 임준서(76) 씨가 대표로 있는 커피 공급업체였다.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서도 꾸준히 임금 인상을 해와 고용 모범사례로 알려진 곳이다.

일자리안정자금과 관련한 설명을 들은 임 대표가 "실장께서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해주신다"며 만족감을 표시하자 장 실장은 "엉터리 정책을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을까 겁났는데 천만다행"이라고 대답했다.

25일에 1월 급여를 지급한 이 업체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서를 써놓고 즉석에서 근로복지공단 관계자에게 이를 제출하기도 했다.

장 실장은 "아이고 절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실제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현장에서는 기업 경영과 관련한 애로사항도 화제가 됐다.

임 대표가 보증 등을 이유로 대출이 어렵다고 지적하자 장 실장은 "매출이 일정하게 있으면 회수되는 현금도 있으니 그걸 전제로 대출해주는 방법이 있을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기업 환경이 어렵다'는 말에는 "다른 이슈가 있어서 조금씩 (중국이 제재를) 풀고 있다"며 "올림픽 기간 중 무비자 관광을 중국에 열어줬고 해서 2월부터는 좀 풀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이 다음으로 들른 곳은 총 1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여성의류 쇼핑몰이었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소식을 들은 적 있느냐는 물음에 이 업체 대표 장지혜(38) 씨는 "뉴스를 통해 들었다"면서 "(정부에서) 보태주면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더 줄 수 있어 보너스 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 역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신청서를 미리 작성해 놓았고 장 실장은 이전 업체에서와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장 실장은 20대 직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즉석에서 간담회를 하고 구직 시 어려움과 관련한 의견을 듣는 등 청년세대의 고민을 듣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실장은 업체 방문 일정을 마친 후 기자를 만나 26일 기준으로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률이 0.7%로 낮다는 지적에 "어제까지 신청률이 1.6%니까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장 실장은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할 분들이 월급을 주고도 신청을 미루는 경우도 있다"며 "대부분 월급이 1월 말에 지급되니 2월 초로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신청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속도 조절론'에 대해서는 "올해 시행해보고 기업이나 소상공인에 어느 정도 부담되는지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며 "우리가 올해 시행한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시점에 가야 그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장하성, #일자리안정자금, #최저임금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