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충남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박수현(55) 전 대변인은 5일 충남도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38대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일찌감치 충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 등과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해 자웅을 겨루게 된다.
지난 2일 청와대 대변인 직을 사퇴한 박수현 전 대변인은 이전부터 충남도지사에 출마할 뜻을 밝혀왔다. 사퇴 3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박수현 전 대변인 측 관계자는 "청와대의 사표 수리가 늦어져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이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사'라는 슬로건을 내건 박수현 대변인은 지방 분권을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방 분권이 제도적인 인프라라면 국가균형발전은 콘텐츠를 채우는 일"이라며 "이를 헌법 전문에 넣고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변인은 "중앙정부의 국가균형발전 로드맵에 충남도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발전전략이 강화되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의 일관된 당론인 행정수도 개헌이 반드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충남은 따뜻한 충남이 되어야 한다"며 따뜻한 행정, 따뜻한 경제, 따뜻한 환경, 따뜻한 복지가 온전하게 만져지고 생생하게 펼쳐지는 충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개헌헌법에 세종시를 명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안희정 지사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친구이자 동지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비전을 계승하겠다"며 "(안지사가 추진해 온) 3농 혁신을 계승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가 도민인권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 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밝힌 바가 있어 그것으로 갈음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앞서 충남인권조례 폐지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충남도가 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변인은 "출마 선언이후 충남의 곳곳을 걷고 생각하고 충남도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대화하며 충남도민과 함께 우리 충남도의 아름다운 비전을 세워 나가겠다"며 "충남도민과 박수현이 함께 쓰는 정책 투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