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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지난 5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용역 4명이 투입되었고,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새 하청업체 사장의 겉옷에 구멍을 뚫어 몰래카메라(원안)가 숨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지난 5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용역 4명이 투입되었고,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새 하청업체 사장의 겉옷에 구멍을 뚫어 몰래카메라(원안)가 숨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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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를 비롯한 노동단체들은 6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용역이 투입되었다. 노조 파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를 비롯한 노동단체들은 6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용역이 투입되었다. 노조 파괴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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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이 비정규직 해고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용역 투입 의혹을 받고 있어, 창원고용노동지청이 조사에 나섰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민주노총 경남본부,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 우선해고 중단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6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 파괴 행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2개 사내하청업체를 계약해지 하고, 지난 1월 말에 새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하청업체에 소속되어 있었던 비정규직 142명이 지난 1월 31일자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5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용역 4명이 현장에 들어왔다. 용역 4명은 새 하청업체 사무보조요원 명목으로 현장에 투입되었다.

그 과정에서 사무보조요원들과 비정규직들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정규직지회는 "5일 아침 7시경 조업을 시작했고, 새 업체 사장과 함께 사무보조요원 4명이 들어왔는데, 욕을 하면서 나가라 하고 협박을 했으며, 몸싸움도 벌어졌다"고 했다.

그런데 더욱 더 의아했던 건 새 하청업체 사장 겉옷의 가슴 부위에 난 구멍이었다. 그 속에 몰래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필기구 모형의 몰래카메라는 마찰 장면이 담겨 있지는 않았지만, 작동 방법을 연습하는 모습이 들어 있었다.

이에 비정규직지회는 "사장은 겉옷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몰래카메라를 숨겨 찍다가 발각되었다"며 "작동을 잘못해 마찰 장면의 영상은 담겨 있지 않았고, 마찰을 일부러 일으켜 나중에 증거자료로 삼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무보조요원 4명은 6일에도 출근해 현장이 아닌 하청업체 사무실에서 지냈다.

비정규직지회는 "용역들은 미리 준비한 듯 조합원들에게 욕을 하며 시비를 걸고 동영상을 찍으며 자해도 하고, 몸은 문신으로 가득했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갑을오토텍에서 노조 파괴를 위해 용역들을 고용해서 현장에 투입시키고, 조합원들에게 욕하고 시비를 걸며 충돌을 일으켜 동영상 찍던 일들이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노조할 권리를 부정하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엄벌에 처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선 버젓이 부당노동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갑을오토텍에 용역깡패들이 투입되어 현장을 유린했고, 책임자가 법적 구속된 사례가 있었다"며 "생산 현장에 용역을 투입하는 것은 노동탄압이다. 노동부가 조사해서 처벌해야 할 것"이라 했다.

창원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비정규직지회가 주장해서 구체적인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용역이라고 한 4명 가운데 3명을 만났고, 자료를 요청해 놓았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며 "강제 수사권이 없어 어려움이 있고, 아직 결론이 나온 게 없다.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한국지엠,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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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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