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작년 6월 상포지구 특혜 의혹이 불거진 처음 불거진 가운데 주철현 시장이 6월항쟁 30주년 맞아 '호헌분쇄 민주화 촉구 범시민 궐기대회' 표석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작년 6월 상포지구 특혜 의혹이 불거진 처음 불거진 가운데 주철현 시장이 6월항쟁 30주년 맞아 '호헌분쇄 민주화 촉구 범시민 궐기대회' 표석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심명남

관련사진보기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자신을 '정경유착과 적폐세력'이라고 지목한 주현철 여수시장의 작심발언에 강력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5촌 조카사위 물의 죄송하지만... 상포지구 특혜 전혀 없었다").

주 시장은 지난 2월 27일 실린 <오마이뉴스>와의 밀착인터뷰에서 '여수지역사회의 적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50년간 토착화된 '정경유착 세력'이 지역에서 20년 이상 선출직을 하면서 산단에서 1년에 몇 백억 원을 벌어먹고 있는데 이분들이 (여수)산단과 시민의 이익과 충돌되었을 때 누구 편을 들겠나"라며 사실상 주승용 의원과 여수시의회 박정채 의장을 정경유착 세력으로 지목해 큰 파장이 예상됐다.

주승용 의원, '물타기 말라' 여수시장에 강력 항의

이같은 주 시장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검사장 출신의 선출직 시장이라 뒷조사를 철저하게 해온 게 아니냐는 말이 무성한 반면 자신의 5촌 조카사위가 저지른 돌산상포지구 특혜 의혹을 덮기 위해 물타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동시에 나왔다.

여수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상포 특혜 의혹 사건이 이미 지방선거의 핫이슈로 떠올랐는데 주 시장 적폐 청산 발언이 얼마나 먹힐지 미지수다"라며 "시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 시장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주 시장은 그동안 부적절한 공무원 인사와 특혜 의혹을 낳은 각종 사업 등 자신도 적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주승용 의원의 지역구 사무국장 A씨는 "주 의원의 사업 자체가 기사 내용처럼 1년에 몇 백억을 하는 게 아니다, 또 선조 때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면서 거래처가 만들어진 것이지 주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그런 일을 하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일로 언론에 게재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언론 내용 대로라면 그런 곳이 몇 군데가 있다. 어떤 연유에서 우리를 거론했는지 시장 측에 강력항의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 시장이 상포지구로 때문에 물타기를 한 것 같다"면서 "구정물에 손 넣기 싫어서 지금까지 참고 지내왔는데 그들이 그런다면 우리도 참을 수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오후 주 의원 측이 발표한 성명서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 의원은 '검찰은 여수 돌산 상포지구 특혜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주 시장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특혜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소속 시민을 고소한 것을 두고 "현직 시장이 의혹을 제기한 시민을 고소해서 일이 더 커지고 있다"라고 주 시장의 현사태 인식을 에둘러 비판했다.

아래는 지난 2월 28일 주승용 의원과 한 전화 인터뷰다.

정경유착 발언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재작년 5월 주철현 시장이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주승용, 이용주, 최도자 의원을 초청해 여수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재작년 5월 주철현 시장이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주승용, 이용주, 최도자 의원을 초청해 여수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여수넷통

관련사진보기


- 주철현 시장이 주승용 의원을 정경유착과 적폐세력이라고 지목했다.
"기사 봤다. 그런데 이름을 들먹였나?"

- 이름은 직접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 20년 이상 선출직 국회의원과 다선시의원을 지목했다.
"그러면 처벌 받아야지. 거기에 대꾸하고 싶은 맘은 없다. 본인이 상포지구 때문에 의혹을 받으니까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주 의원뿐만 아니라 박정채 시의회 의장도 적폐세력이라 지목했다.
"인격에 관한 문제다. 내가 수십 년 동안 공단에서 수백억을 벌어먹었다면, 여수시민이 그런 사람을 뽑아 줬겠나?"

- 여수산단에서 1년에 수백억 원을 버는 정경유착 세력으로 지목했다.
"재산등록을 매년 한다. 수백억을 번다면 재산등록을 허위로 한 것밖에 안 된다. 공단에서 수백억을 먹는다면 수사감이다."

- 따로 대응할 부분은 없나.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 주제가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 성명서를 발표했다. 배경이 궁금하다
"상포지구에 대해 시의회에서 특위활동이 끝나고 고발 여부를 검토한다고 해서 국회의원이 미리 나서는 것은 도리가 아닐 것 같아 지켜보고 있었다.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나 지역 기자들에게 의원이 왜 가만있냐고 전화가 많이 온다. 어제 한겨레신문 광고를 봤는데 같은 집안이니 감싸고 있는 것 같은 오해부분도 있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 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주승용, #주철현, #여수상포지구 특혜 의혹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