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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순천시는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와 마찬가지로 서산 천수만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월동하는 흑두루미와 겨울 철새 먹이를 천수만에 볍씨를 공급했다. 이날 순천시가 보낸 볍씨는 친환경농산물로 4톤이다.
 7일 오후 순천시는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와 마찬가지로 서산 천수만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월동하는 흑두루미와 겨울 철새 먹이를 천수만에 볍씨를 공급했다. 이날 순천시가 보낸 볍씨는 친환경농산물로 4톤이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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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가 흑두루미 먹이로 볍씨 4t을 서산 천수만에 공급했다. 7일 오후 순천시는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와 마찬가지로 서산 천수만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월동하는 흑두루미와 겨울 철새 먹이를 천수만 지킴이 김신환씨를 통해 공급한 것이다.

순천시는 우리나라 남해안에 위치한 연안 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는 순천만이 있다.

특히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 희귀종들이 순천만을 찾아온다. 또한, 서산 천수만에서 지내던 흑두루미는 다시 순천만으로 이동해 머물다가 번식을 위해 시베리아 등으로 이동한다.

이런 순천시와 함께 서산 천수만은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매년 10월말경부터 철새들이 날아와 이듬해인 4월 초까지 머물다 돌아간다. 이렇게 찾아온 겨울 철새들은 천수만의 풍부한 먹이를 먹으며 지내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먹이는 환경활동가와 서산버드랜드, 시민단체들이 기증하는 볍씨를 먹고 지낸다.

이같은 천수만과 순천만이 흑두루미 도래지 인연으로 순천시는 지난 2016년부터 천수만에 볍씨를 공급하고 있다. 2017년은 AI사태로 잠시 중단됐다가 2018년에 다시 공급된 것이다.

천수만과 순천만이 흑두루미 도래지 인연으로 순천시는 지난 2016년부터 천수만에 볍씨를 공급하고 있다. 2017년은 AI로 잠시 중단됐다가 2018년에 다시 공급된 것이다.
 천수만과 순천만이 흑두루미 도래지 인연으로 순천시는 지난 2016년부터 천수만에 볍씨를 공급하고 있다. 2017년은 AI로 잠시 중단됐다가 2018년에 다시 공급된 것이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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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인연으로 볍씨를 기부한 순천시 관계자는 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천수만 같은 경우는 순천만과 똑같이 천수만이 중간기착지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유독 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해 천수만에도 먹이가 부족해 볍씨를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흑두루미가 월동을 마치고 번식을 위해 이동하는 시기인 만큼 먹이가 중요하다"면서 "중간기착지와 월동지인 순천만과 천수만의 보존과 함께 다음 달 5일 순천만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해, 서산, 철원 등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순천시는 천연기념물 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를 위해 2013년 2월 28일을 '흑두루미 날'로 정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진행할 만큼 흑두루미와 겨울 철새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천수만 지킴이인 수의사 김신환 원장은 "순천시에서 2016년부터 흑두루미 먹이를 보내주고 있다"며 "천수만이 흑두루미 도래지로서의 순천시가 천수만을 소중하게 여기고 볍씨를 공급해주니 정말 고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일본 이즈미에서 겨울을 보내던 흑두루미가 번식을 위해 2월 말에 천수만과 순천만을 거쳐 시베리아와 몽골 쪽으로 이동한다"면서 "과거 7천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우리나라에 머문 것처럼 앞으로 순천만과 천수만뿐만 아니라 골고루 많은 지역에서 흑두루미를 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태그:#흑두루미, #순천만, #천수만, #서산시,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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