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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박한 심정으로 선 촛불광장에서의 우상호의원
 절박한 심정으로 선 촛불광장에서의 우상호의원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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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여사
 우측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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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의 <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면>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 책은 2016년 10월 출간한 회고록이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를 비롯해 영화 <1987>에 출연했던 배우 우현씨,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30여 명,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 전·현직 구청장들이 참석했다. 북콘서트 사회는 이재정(비례대표)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우상호 의원의 친구로 알려진 배우 안내상씨는 북콘서트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촬영 일정으로 불참했다. 우상호 의원은 최근 JTBC <썰전>에 출연해 배우 안내상씨의 학생운동 이력을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87년 6월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의원과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 사회부장이었던 배우 우현씨는 단상에 올라 1987년 6월항쟁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배우 안내상씨와 관련한 일화가 언급돼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우상호 : "내상이는 미국으로 보면 테러리스트예요. 미국문화원에 폭탄을 설치했었거든요.(웃음) 폭탄이 터지진 않았어요. 본인이 경찰서 가서 자수했습니다."
우현 : "그래서 안내상이 부탄가스 광고에 캐스팅이 됐죠. 안 터져요!'"

사회를 맡은 이재정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우상호 의원에게 영화 <1987>을 본 소감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우상호 의원이 소감을 전하자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첫 번째로는... (한열이) 어머니가 영화를 보시면 안 되겠다. 그 당시에도 친구들과 소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 많이 한 바 있다. 총학생회장이 맞고 쓰러졌어야 했다. 그런데 평범한 학생 한열이가 죽어 30년간 괴로웠다. 어머니를 보고도 매번 울었다. 지금 이 자리에도 와 계시다.

정권교체로 이한열 열사의 꿈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 당선이 확정되던 날, '한열아 잘했지... 이 정도면 된 거 아니니'라고 대화했다. 이번에 한열이에게 정권교체 선물을 꼭 주고싶다는 꿈이 이뤄졌다."

'1987' '2017',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부른 두 가지

그 다음 게스트로는 박완주 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시을)이 나섰다. 그는 탄핵정국 당시 국회를 이끈 우상호 의원(당시 원내대표)의 힘이 컸다면서 소회를 전했다.

우상호 의원은 "1987년 6월항쟁 때 될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라면서 "이거라도 안하면 죽는다, 싸우기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2016년 12월 8일 밤에 절박했다. 안 되면 사퇴한다는 각오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상을 바꿀 때는 다 걸고 해야 한다, 그때는 정치생명을 다 걸었다, 촛불민심이 아니었으면 (탄핵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명단이 내게 있었다. 마지막 카운트가 220명인데 뚜껑을 열어보니 234명이어서 참으로 놀랐다"라며 "(당시) 새누리당 의원에게 물었더니 마스크, 모자를 쓰고 광장에 갔는데 지역의 대표적인 보수단체장이 '국정농단한 박근혜 탄핵' 목소리를 높이는 걸 보고 이게 민심이구나 느껴 탄핵 찬성을 했다고 말했다, 그 압박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했다, 모두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라고 소회했다.

이재정 의원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부른 두 가지 '1987' '2017', 정치인만의 업적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북콘서트 마무리 발언으로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장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세상을 두 번 바꾼 제가 서울을 바꾸고 싶어서이고, 바꿀 수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영선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홍걸 민화협대표상임의장도 참석했다.


#우상호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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