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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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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 보리밭에 가보면 양지바른 두둑을 기어 다니며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 하얗고 작은 꽃모양이 별을 닮았는지 별꽃이라 불린다. 키가 크지도 않고 세력이 왕성 하지도 못해 이른봄 꽃을 피우고 다른풀이 크기 시작하면 자취를 감춘다.

월동식물 ㅡ 겨우살이풀 ㅡ 중에서도 다른 식물종과의 경합을 피하는 식물이다. 빨리 꽃피고 빨리 열매를 맺어 긴여름을 씨앗으로 휴면 하다 찬바람 부는 10월이면 싹이터서 긴긴겨울 숨죽이며 자라다 봄오면 서둘러 일생을 마치는 별꽃을 농부들은 기름진 토양을 가르는 지표식물로 알고있다. 별꽃이 자라는 토양은 기름져서 작물이 잘 된다는 것이다. 수천 년 동안 할아버지 에서 아들-손자로 내려온 농부의 지혜다. 발밑에 깔리는 작은 별꽃을 바라보며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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