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 상포지구 특혜 의혹의 중심 인물인 주철현 여수시장의 5촌 조카사위가 4년 전 주 시장의 선거 운동을 도왔고, 당시 당선 직후 시청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내용은 11일 오전 방영된 여수MBC 토론 프로그램 <갑론을박>에 출연한 여수시민협 박성주 정책국장이 주장했다.
박 국장은 "상포특혜의혹의 핵심은 시장 친척이라는 데 있다"고 주장하자, 함께 출연한 여수시 조일수 건설교통국장이 "시에서는 (토지거래 당사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시장 친척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상포 관련 개발회사가 시장 친척인지를 몰랐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박 국장은 "시장 5촌 조카사위는 이미 당시 (주철현 시장) 선거 때부터 활동을 했고, 선거 후 당선되자 수시로 청사를 드나들었다는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부토건으로부터 매립지를 매입해 수백억 원대 이득을 챙긴 개발업체 대표인 김아무개(48)씨와 이사 곽아무개(40)씨는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해 지명수배 중
이다. 이들은 현 여수시장의 5촌 조카사위다.
(관련 기사 : 검찰, 여수 상포 지구 특혜 의혹 관련 여수시 압수 수색 )또한 이날 시 관계자는 상포지구 기반시설은 삼부토건의 비용으로 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조일수 건설교통국장은 TV 토론 방송에서 "상포지구 기반 시설은 여수국제자유도시개발이 책임지고 하는 조건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여수시 조일수 국장이 방송에 출연해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부토건으로부터 100억 원에 사서 매매차인 196억 원 번 것은 맞는 얘기다. 그건 수학적 계산에 불과하다. 상포지구는 추후 관련 세금과 지구단위 용역비, 도시기반시설을 하기 위한 토목공사비 등을 부담해야하는데 이는 여수국제자유도시개발이 책임지고 하는 조건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 부분 비용을 포함하면 실제로 이 개발회사가 취한 이득이 수백억에 이른다는 것은 맞는 얘기가 아니다."
그동안 시는 꾸준히 기반시설은 삼부토건이 할 것이고, 시는 삼부토건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상포특위 활동 중에 특위 소속 의원들이 '앞으로 누가 기반시설을 할거냐?'는 질의에 관련 공무원의 답변은 '삼부토건'이라고 답했다. 이용주 의원이 상포관련 내용 파악을 위한 시 관계자의 설명과정에서도 똑같이 '삼부토건'이라고 답해,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삼부토건이 바보냐?'라는 핀잔을 들은 바 있다.
이용주 의원은 '상포지구를 삼부토건이 100억 원에 팔아버렸는데, 추가로 백수십억 원이 들어가는 비용을 어떻게 삼부토건이 나서서 추가 기반시설을 하겠냐?'며 상식적으로 봐서도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