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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1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1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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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홍준표 도정, 폐단부터 바로 잡겠다"며 '활짝 열린 경남도청, 도민의 품으로' 등 공약을 제시했다.

거제시장을 지낸 권 후보는 1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년간 일방통행식 홍준표 도정의 잘못을 바로잡고 도민을 위해 새로운 경남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지금부터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권 후보는 '활짝 열린 경남도청, 도민의 품으로', '초중고교 의무급식 전면 실시', '공공의료 복지 확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현장 공무원 증원', '300만원대 드림아파트(가칭) 공급', '부산울산경남 광역경제권 추진', '낙동강 녹조 발생 문제 해결' 등을 내걸었다.

경남도청과 관련해, 권 후보는 "경남도정은 홍준표 전 지사 재임 때 불통과 독선행정, 자신의 정치적 기반 구축과 생색내기로 일관됐다"며 "불통도정의 최대 상징 중 하나인 출입문 통제 시스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했다.

그는 "행정업무 중심의 도청 공간 편성은 권위적 이미지가 강해 민원인의 접근을 어렵게 한다"며 "도청 공간에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을 설치해 도민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의무급식과 관련해, 권 후보는 "홍 전 지사 시절인 2015년 전국 최초로 학교 무상급식 지원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학부모와 학생들의 원상회복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지만 논란만 증폭되며 사회적으로 커다란 갈등을 낳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경남도청-교육청-시군 (식품비) 분담비율은 1:5:4로 책정돼 재정 여건이 열악한 시군 부담이 과중하다"며 "분담비율은 4:4:2로 조정해 일선 시군의 부담을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남의 급식비 총액 중 운영비가 식품비보다 많은 구조는 급식의 질 저하로 직결되고 있으므로 재구조화를 해야 한다"며 "학교급식은 복지가 아니라 교육의 한 분야이므로 무상급식보다는 의무급식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했다.

홍 전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권 후보는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된 후 공공의료 역할과 기능 축소에 따른 갈등과 불안이 증폭돼 왔다"며 "정부와 보건복지부도 의료 취약지 거점공공병원 설치를 논의 중이므로, 경남에서는 강제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의료기관 설립이 우선 거론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남도가 경영이 악화된 의료재단에 51% 이상 지분 확보로 경영에 참여하고, 거점공공병원으로 육성하면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 등에서 훨씬 많은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서민들의 의료수입에 부응하고 미혼모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출산에서 육아까지 공공의료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드림아파트'와 관련해, 권 후보는 "개발제한이나 용도변경 이전의 땅을 행정적으로 풀어주고 사업자의 개발이익 중 일정 부분을 환수받는 방식으로 부지를 확보함으로써 부지 매입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개발방식"이라 했다.

그는 "거제시에서 이 사업을 할 때, 용도변경권한을 가진 경남도가 반대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도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면 훨씬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권민호 후보는 "홍준표 전 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했을 때, 도지사 주재 시장군수회의를 했다. 그때 시장군수의 의견을 수렴해서 한 게 아니라 지사의 일방적이었다고 했고, 사회적 갈등 비용이 증폭될 것 같다"며 "급식 관련해 재고해 달라 했고, 아무리 좋은 정책도 도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안 되기에 유연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지사의 '채무제로'에 대해, 권 후보는 "도로나 항만 투자를 하면서 민간투자가 일어난다. 당시 거제시장으로 있었을 때, 채무제로는 오히려 경남도정을 침체, 피폐해진다고 했던 적이 있다"며 "돈을 국민의 세금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고, 한 푼을 쓰면 두 푼의 효용 가치를 가져와야 한다. 채무제로는 홍 전 지사의 대권을 향한 국민 속임이었다"고 말했다.

권민호 예비후보는 "경남도정은 '대통령의 야망'을 가진 정치인들의 재도약 발판으로 전락해 도민들을 위한 도정이 펼쳐지지 못하고 날로 피폐해져 왔다"며 "경남도정은 더 이상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1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13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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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권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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