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청장 시절 '숙박 행정'의 경험을 살린 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의 숙박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15일 계양구· 부평구 · 연수구에 이어 남구에서 네 번째 '숙박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그는 남구 실업극복인천본부에서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강연회를 갖고, 중증장애인 생활 시설에서 잠을 자며 사회 소외층의 삶을 살폈다.
홍 예비후보는 '함께걷는 길벗회'와 '실업극복인천본부'가 주관한 초청강연회에 참석, 40여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도시-장애, 노인, 빈곤 극복을 위한 복지정책'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홍 후보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한 뒤 딸 둘을 데리고 서울에서 동구 만석부두 판자촌으로 이사와 세상을 다시 배웠다. 만석동 주민들이 남녀 구분 없이 직장 생활을 하며 밤에 굴을 까 팔아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보며 좋은 말과 글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음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달동네에서 서민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훈련을 거친 뒤 관이 고쳐주지 않는 공중전화기와 상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에게 등 떠밀려 구의원이 됐고, 학생이 평등하게 따뜻한 밥을 먹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시의원에 출마, '학교급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잘못된 제도를 바꾸기 위해 국회의원과 구청장에 당선돼 열심히 일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인천시장으로 나선 것은 '현 대통령이 바로 문재인이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과 함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을 꼭 만들어 내는 한편, 지방분권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많은 정책 대안이 있지만 제 정책을 자랑하고 쫓아오라고 하기보다 '복지가 시민의 집'이 돼 '시민이 주인이 되는 복지정책'을 세우기 위해 당사자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힘 있는 시장이 아니라 힘없는 시장이 돼 주민 이야기를 많이 들어 달라", "헌 집을 헐고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이 아니라 사람이 떠나지 않는 도시 재생을 해 달라"는 등의 건의 사항을 내 놓았다.
각 복지단체가 자기 영역의 이익만을 위해 일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복지재단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도 나왔으며 홍 후보는 "사심 없는 사람, 복지가 필요한 당사자가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복지재단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밤 홍 후보는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인 섬김의집에서 이들을 돌보는 종사자들과 대화를 통해 장애인과 시설 관계자들이 겪는 불편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잠을 잔 뒤, 16일 새벽 주안국가산단역에서 출근 길 시민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