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원도심 재생사업의 탄력을 위해 인천도시재생청을 반드시 설립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부평구 부평2동 부평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들과 만나 재개발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원도심에 80%, 신도시에 20% 인구가 살고 있는데, 개발이 신도시인 경제자유구역 위주로 가다 보니 원도심·신도시간 격차, 불균형 발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이제는 원도심 지역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균형 발전을 위해 원도심 발전에 역점을 둬야 하고 이를 전담할 기구 설립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시절 원도심활성화추진단장을 맡아 원도심 재생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저층주거관리사업을 추진했지만 재정과 재직 기간의 한계 때문에 미진하게 끝나 아쉬움이 많다"라며 "인천경제청과 비슷한 위상의 도시재생청을 만들어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에 가속도를 내겠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낡은 주택들을 모두 헐어내고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는 전면 개량방식보다 기존 주택의 리모델링,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 도시 재생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그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재임 당시 원도심활성화추진단장을 맡아 1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서구 거북이마을, 동구 괭이부리마을, 남구 염전마을 등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원도심 재생사업에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주택 재개발과 같은 원도심 재생사업은 많은 예산과 함께 추진 절차가 복잡하고 이해 관계가 맞물려 추진 과정에서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다"라며 "재생 관련 행정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 위주의 기구를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조합 관계자들은 "주택 재가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법적, 제도적 절차와 인허가 절차가 복잡해 사업 추진에 10년 이상 걸릴 정도로 걸림돌이 많았다"라면서 "원도심 재생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한곳에서 재생사업 관련 업무가 이뤄지는 원스톱서비스 행정이 시급하다"라고 주문했다.
부평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부평구 부평2동 665 일원 8만720㎡의 부지에 아파트 1912가구와와 오피스텔 574가구 등 총 2800여 가구를 건설하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구역이다. 이 사업구역은 이미 시공사를 선정하고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건축 심의를 통과하는 등 비교적 빠른 사업 진척을 보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