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근린상가 이면도로의 주차 문제로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충남 내포신도시 근린상가 주변 도로에 주정차 된 차로 민원이 발생하자 홍성군은 도로 중앙에 분리봉(시선봉)을 설치했다.
덕분에 불법주정차로 인한 일반 주민들의 민원은 사라졌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중앙분리봉이 설치된 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린상가 상인들은 홍성군청에 불법주정차 문제와 주차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홍성군청에 일방통행로 지정이나 인도 폭을 줄여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제시해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홍성군청은 상인들의 요구를 지금 당장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인 A씨는 "청주시 율랑2지구의 경에도 우리와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며 "율량동은 인도의 폭을 약간 줄여 주차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군에 근린상가 주변도로를 율량동처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청 관계자는 "군 입장에서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민원과 상가 활성화 문제 모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인도를 줄여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충남도와도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인도를 줄이는 문제와 관련해 "교통 관련 전문가들에게 1차 자료 검토를 부탁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지난 5일 홍성군과 간담회를 갖고 "근린 상가 주변 이면도로에서 주정차가 가능하도록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성군청 관계자는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만들어 한쪽을 주차장으로 만들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도로는 도로의 폭이 좁다. 상가에 드나드는 물류차량이 길을 가로 막을 경우 또 다른 교통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군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우리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중앙 분리봉이라도 일부 제거해 숨통이 트이길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