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서해안 천수만 지역의 해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천수만의 환경을 파괴하는 오염원 중 하나를 축산폐수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2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천수만 환경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천수만 일대는 대하, 농어, 도미, 숭어 등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와 산란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도는 서해안 연안환경을 모니터링 한 결과 "천수만 내측에서는 부영양화 지수와 중금속 농도가 주의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간월호와 부남호 등 천수만에 인접한 4개 담수호의 수질기준은 최고치 (8mg/L)을 초과해 매우 나쁨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어 "간척지 조성으로 해수의 유동량이 줄어 들고 유속의 감소로 만 내부의 순환이 약해져 세립 퇴적물이 쌓인 결과"며 "사라진 갯벌로 인해 부영화된 민물이 천수만으로 흘러가 수질을 악화 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남도는 간월호와 부남호 등이 오염심각 원인으로 축산폐수를 꼽았다. 박정주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원활한 해수 유통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꾸준한 모티터링을 통해 천수만 일대의 생태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며 "축산 폐수처리장과 같은 시설을 마련해 담수호의 수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