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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현직인 권영진 시장에 맞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만, 이진훈, 김재수 예비후보는 20일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당내 경선 전 후보 단일화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일화의 명분으로 시민 상당수가 시장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시장이 또 다시 후보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일정과 시기, 방법 등에 대해서는 각 캠프의 실무진들이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단일화 방법은 여론조사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고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단일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한국당 경선은 권영진 현 시장과 단일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진훈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권영진 시장 교체 여론이 높기 때문에 양자대결을 통해서라도 현직 시장을 반드시 심판해야 된다고 본다"며 "3명의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단일화를 서두른 근본적인 이유는 3명 모두 권 시장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지지율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들 3명의 지지도는 권 시장의 지지도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또 홍준표 대표에게 결선투표제를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당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지역 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 "당 방침과 배치된다"며 "차라리 나머지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은 다음달 초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