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환경수도 창원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전수식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창원시청에서 환경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다, 하천, 먹는 물 등 물이 깨끗한 창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 후보는 현재 창원시의 환경 관련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창원시는 지난 2006년 11월 2일 '이제 창원시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시민은 고품격의 삶의 질을 영유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수도로 거듭나야' 한다는 환경선언을 발표하고, 11개항의 실천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10여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환경수도 창원선언'은 제10차 람사르총회(2008년 10월 28일, 창원)를 앞둔 시점에서 시류에 편승한 전시성 선언에 불과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는 "선언 이후 창원의 바다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더 오염 되었고, 계속된 매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창원의 하천은 생태하천의 모습을 회복하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멀기 때문"이라 했다.
그는 "창원의 미세먼지는 전국 최고라는 오명을 안고 있으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원시의 노력은 미미하기 이를 데 없으며,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신은 갈수록 커지는데도 창원시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라 했다.
전 후보는 "물과 공기, 먹을거리는 생명의 근원"이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명실공히 환경수도 창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생명이 풍요로운 창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마산만 일부를 매립해 조성해 놓은 마산해양신도시 터에 대해, 전 후보는 "해양신도시와 돝섬을 꿈의 섬과 생태의 섬으로 개발하고, 마산만 보전과 시민적 요구를 충족하는 시민공간으로 개발하겠다"며 "대통령 공약이행 요구와 국비지원을 통한 공익개발하도록 할 것"이라 했다.
"살아 숨 쉬는 바다"를 내건 그는 '마산만 수질 개선과 수질 2등급 실현, 하수처리장 고도화', '창원시 대표 해양 지표종 선정과 관리', '연안습지보호구역 지정', '해안선 324km의 공공성과 생태성 회복', '해안경관지구 지정' 등을 제시했다.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위해 그는 '낙동강 원수보호와 공장폐수 유입 근절, 민관합동 모니터링단 운영', '수질악화(맹독성 마이크로시스틴) 원인인 낙동강 보 철거 요구', '수돗물 관련 각종 정보 공개', '생물이 평화로운 실질적인 하천살리기 사업', '실효성 있는 하천살리기민관협의체 운영'을 내놓았다.
전 후보는 '미세먼지 감소대책'으로, '도시열섬현상 문제 해결과 바람 길 이용한 해결방안 추진', '소규모 도심 공원 다수 확대, 공원일몰제의 전향적 시행', '숲길 진입체계 개선', '교통정책과 연계하여 대중교통 이용률 상승 정책 추진'을 하겠다고 했다.
습지와 관련해 그는 '생태자원 주남저수지를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 추진', '주남저수지 보전과 주민 상생의 종합관리계획 수립 추진', '시민 휴식처와 자연관광자원으로 활용, 주남저수지 탐조축제 추진', '낙동강 수계와 연결하는 거대 생태환경벨트 구축', '전문가 생태모니터링으로 상시 관리'를 하기로 했다.
전 후보는 "탈핵과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적정 온도 준수, 개문 냉난방 상시 단속', '공공기관 전기절약 솔선수범',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 추진', '공공기관 옥상, 주차장 등 태양광 발전 설치 임대 활성화', '경유차는 감소시키고 전기차 보급 확대, 수소산업 육성', '핵으로부터 안전한 창원'을 내놓았다.
또 그는 "안전한 먹을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를 위해 행정지원 하겠다"면서 '유전자변형식품(GMO) 완전표시제 추진'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육성'을 제시했다.
전수식 후보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시민환경의식을 고양하여, 시민과 행정이 함께 진짜 환경수도 창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