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성당은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언덕 위에 있는 성당이다. 이 성당은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역사적인 의미도 있어 영화, 드라마 등 촬영지로 유명하다. 아산에서 모임이 있어 27일 공세리성당과 옛 도고온천역에 있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왔다. 공세리성당은 몇 번 다녀왔는데 가을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공세리성당에 도착하니 오전 11시다. 성당은 언덕 위에 있어 멀리서 바라보아도 그 풍경이 아름답다. 주차장에는 성당을 찾아온 차들이 평일임에도 꽤 있다. 돌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는데 돌틈에 보라색 제비꽃이 활짝 피었다. 봄은 이렇게 돌 틈에도 찾아오는가 보다. 양지바른 곳에는 각종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공세리성당의 오래된 느티나무들은 아직 잎이 나오지 않아 앙상한 모습이다. 그러나 오래된 나무와 성당이 멋지게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관광객들은 성당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세리성당은 1890년에 시작하여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이다. 2005년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공세리성당은 드라마, 영화 촬영으로도 유명한데, <태극기 휘날리며> <수녀 아가다>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등이 촬영되었고 지금도 촬영 섭외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공세리성당 박물관을 찾아가면 성당의 역사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이곳에 유명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이명래고약'이다. 1960년대 쯤일까. 어릴 때 유난히 몸에 종기가 많이 생겨났다. 그때 그 종기를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가 있었던 약이 '이명래고약'이다. 이 유명한 약이 공세리성당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박물관을 둘러 보고 성당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십자가의 길'을 산책하면 좋다. 천주교 신자들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각 조형물 앞에서 묵상을 한다. 오래된 느티나무가 새 잎을 피우기 시작하면 공세리성당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