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투표해야 세상이 바뀐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청소년 참정권을 요구하는 청소년들의 농성과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18세 참정권을 요구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지난 22일부터 1일 현재까지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최근 아산, 천안, 서산 등 충남 각지에서도 "18세 선거권의 4월 국회통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1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지난 31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선거연령 하향"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이날 문화제에서는 도보행진도 곁들여졌다. 문화제에는 대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400여명의 시민과 청소년이 참여했다. 충남에서는 3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오는 6월 선거에 청소년(18세)이 선거에 참여하려면 늦어도 4월 국회에서는 선거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18세 선거권 관련 법안을 4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배경내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18세 선거권과 관련해 "지난해 정치개혁특위와 올해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에서조차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자유한국당은 안건 상정조차 못 하게 방해하고 있다"며 "국회가 움직이지 않으면 선거연령 하향은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청소년 참정권을 요구하며 삭발을 하고 농성에 돌입한 김정민 씨도 "더는 기다릴 수 없기에 삭발을 했다"며 거리에 나와 농성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쥬리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집회는 끝났지만 농성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청소년 참정권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주변에도 널리 알려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