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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철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속 투쟁'을 다짐했다.
 고민철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속 투쟁'을 다짐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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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며 거리에서 '함께 살자'고 외치고 있다. 창원진해 STX조선해양과 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거·노숙농성과 집회 등을 이어가고 있다.

STX조선 사측은 생산직 600명 중 500명을 감축하기로 하고, 100여명의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신청을 받았지만, 정부와 채권단(산업은행)은 인력을 더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TX조선 사측은 오는 4월 9일까지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낼 예정이다. 2일 STX조선 노-사가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말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지난 3월 27일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 점거 농성과 노숙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의 인력 감축안 철회'와 '추미애 당대표 면담', '민주당 내 STX조선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STX조선지회는 "인적 구조조정을 제외한 어떠한 회생논의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일방적 인적 구조조정 고수로 사태해결의 물꼬를 막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역 산별연맹은 현수막을 창원대로 주변에 게시하였고, STX조선지회는 창원시청광장을 현수막으로 둘러쌌다. 벚꽃 명소 곳곳이 노동자의 요구로 꾸며졌다"고 했다.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는 "인적 구조조정 없는 노사자율교섭을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대책위는 "추미애 당 대표의 면담,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대책위 구성을 요구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행보가 계속된다면 집권여당을 심판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 경고했다.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은 상경 투쟁하고 있다. 성동조선은 정부와 채권단의 방침에 따라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3월 20일부터 광화문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노숙농성과 상경투쟁은 꽃샘추위를 지나 봄을 맞이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다.

성동조선지회는 2일 금속노조가 마련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금속노조는 최근 산업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조조정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의 노정교섭'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것은 노동존중이 아니다"라며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공동화, 국부유출 대책마련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60여명이 해고된 가운데, 거리투쟁에 나섰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141일 넘게 한국지엠 창원공장 안팎에서 철야농성하고 있다.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창원공장에서 65명의 해고자가 발생했음에도 경남도 차원에서 그에 대한 방안은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다"며 "하지만 한국지엠이 외투지역선정을 신청하자 바로 긍정적인 사인이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우리의 목소리가 저들의 귓전에 맴돌아 딱지가 될 때까지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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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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