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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일 오후 4시 52분]

민중당 경남도당은 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출마선언한 김경수 의원에게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방향의 입장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출마선언한 김경수 의원에게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방향의 입장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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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의원은 경남 경제와 민생을 살리려면 STX조선과 성동조선부터 살려라."

민중당 경남도당과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에 대해 이같이 촉구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통영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법정관리, 창원진해 STX조선해양에 대해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4월 9일까지 내도록 했다. 성동조선은 창원지법에 법정관리 신청했고, STX조선은 500명 인력감축 계획이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전면파업하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안팎에서 농성하고 있으며, 성동조선지회는 상경해 노숙농성하고 있다.

민중당 경남도당 "'중형조선소 처리방안'은 처참"

민중당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과 정영주 창원시의원, 황경순 경남도당 부위원장, 이선이 창원시당 부위원장은 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사람 중심'을 이야기하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서고, 여당 국회의원들이 직접 국회에서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노동자들의 말에 귀 기울이겠다'는 답변을 했다"며 "그러나 정부의 '중형조선소 처리방안'은 처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다시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비정규직으로 그 자리를 채우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그리고 그것이 '합리적'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기업을 회생시키는 방안은 과연 '누구'에게 있어 '합리적'인 방안인가?"라 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가 산다'는 경제논리는 더 이상 국민들에게 '합리적'이지 않다"며 "지역경제를 위해 성동조선과 STX조선을 회생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형조선소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 바로 경상남도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 했다.

이들은 "중형조선소를 살리고, 경상남도 지역경제를 살릴 방법은 바로 중형조선소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김경수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경상남도지사에 출마하는 여당후보로서 구조조정을 핵심 골자로 하는 '정부의 중형조선소 처리방안'의 철회와,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방향의 입장 표명을 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김경수 후보에게 묻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경수 후보에게 묻는다. 수천 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면서 어떻게 지역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겠다고 하는가? 김경수 후보에게 요구한다. 경남 경제와 민생을 살리려면 STX조선과 성동조선부터 살려라"고 했다.

이들은 "2017년 3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조선 노동자들과의 대화에서 약속한 것이 1년이 지나 '중형 조선소 노동자들을 다 죽이고 비정규직으로 만드는 정책, 중형 조선소를 죽이는 정책'으로 나타났는데 또 다시 눈가림하는 것을 믿으라는 말인가?"라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남에서 자유한국당 지배구조를 뒤집어야 무너져 가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내가 도지사가 되면 경남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려면 심혈을 기울여 살인 구조조정부터 멈추어라"며 "조선소 현장을 돌아보고 광화문과 민주당 경남도당 농성 현장을 찾아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부터 들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재정부가, 산업은행이 바로 '정부'가 아니던가?"며 "정부의 한쪽에서는 수천의 노동자를 죽이고 있는데 또 한쪽에서는 집권당의 후보가 도지사가 되어 경제를 살리는 처방을 하겠다는 것은 앞뒤도 맞지 않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말이다. 김경수 후보는 누구를 위하여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인지 답하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성동조선과 STX조선은 이미 채권단의 요구로 인원 축소, 복지 축소, 임금 축소, 희망 없는 절망 퇴직, 아웃소싱 등 더 나아갈 곳이 없는 벼랑 끝 구조조정을 진행했음에도 고강도 자구 노력을 요구하면서 그 기한을 4월 9일로 못박은 것은 노동자들에 대한 '고강도 협박'이다"고 했다.



태그:#민중당, #석영철,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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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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